감정이란 게 생각보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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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감정이 물밀듯 쏟아지는 때가 오면 우리 마음은 금세 가득 차, 차마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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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하, 입을 크게 벌리며 웃거나 코가 빨갛게 물들 때까지 울어내야 합니다. 차마 마음에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을 자연스레 내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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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양의 감정과 마주할 때면 혼자선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는 것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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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음이 짓눌려 답답할 때가 오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밖으로 향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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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것들 모두 흘려보내어도 괜찮은 곳이 세상에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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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엔 꼭 숲과 바다, 넓은 하늘에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감사의 마음을 두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