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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가 여러분께 작은 실이 될 수 있을까요.
작성자 postershop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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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03-02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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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7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가 미궁에서 길을 잃지 않고 돌아오기를 바라며 그에게 아주 긴 실을 쥐여주었습니다. 그 덕에 미노타우로스를 무찌른 테세우스는 풀어진 실들을 따라 미궁을 벗어났고, 무사히 아리아드네와 만날 수 있었죠.

달라진 게 하나 없는 이야기지만, 어릴 적 들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이야기입니다. 훌쩍 커버린 지금은 하루하루가 미궁 같고, 모든 게 미노타우로스처럼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분명 하루도 쉬지 않고 나아가지만, 오히려 점점 길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침 꽤 오래전, 여러분께 같은 질문을 했던 때가 있습니다.그때 여러분은 귀여운 것을 보거나, 샤워하고, 노래를 크게 불러보고, 단것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괜히 전화한다고 했습니다.

사뭇 진지하고 거무죽죽한 질문에도 이렇게 맑은 구름을 닮은 답을 해주시니, 당시의 저는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우리에게 아리아드네의 실은 꼭 하나일 필요도 없고, 또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어도 괜찮음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금껏 모아온 사진들과 적어보는 작은 글들도 여러분께 작은 실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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